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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청년작가 - 10월 고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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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01. - 10. 29.

전시장소 : 1층 로비

전시내용

고 차 분

 

Go, Cha B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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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 white, Acrylic on canvas, 65.2cm * 50cm, 2016 

 

 

1985년 출생, 광주 거주

 

-학력

2008 국립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6 계림 창작마당 청년작가 결과보고 展(은암미술관, 광주)

 

-단체전

2015 예술路, 나누는 길 展(함평미술관, 함평)

2014 +α(art) 展(목포대학교 도림갤러리, 청계)

2012 스팩트럼 展(Beans & Art 갤러리, 무안)

2008 ‘DEBUT 데뷔’展 (지산갤러리, 광주)

2007 시나브로展 (유달미술관, 목포)

2006 시나브로展 (목포대학교 T&S 갤러리, 청계)

 

-아트페어

2016 아트 광주 (아시아 문화의 전당, 광주)

 

-수상경력

2007 POHANG POSCO 불빛 미술대전 특선

  ​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 남농미술대전 입선

  ​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특선

2006 남농미술대전 특선

 

-Residence

2016 은암미술관 레지던스 「계림 창작마당」, 은암미술관,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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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집은 즉, 인간이다. 집의 색은 다양하지만 집(사람)자체는 다름이 없음을 의미한 것이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고, 거친 색의 표현들은 삶의 고난을 드러내고 있다. 밝고 경쾌한 색감은 삶 자체가 고난의 쳇바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아름답고, 고귀하며, 스쳐지나가는 삶의 짧은 시련과는 비교될 수 없음을 내포한다.

  집이라는 것이 황량한 사막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도 있는 것은 외적인 것이 아닌 내적인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이번 작품들 ‘집’을 통해서 삶을 대하는 다양한 시각을 표현했고, 긍정적인 기능을 상실한 집이 아닌, 우리가 쉴만한 아름다운 숲과 같은 집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 작가노트

  왜 집을 그렸을까 라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묻는다. 또는 작가에게 남모를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집에 대한 깊은 사색은 어린 시절부터인 것 같다. 집이라는 공간적 개념은 시공간을 초월한 정신적 측면의 깊은 고뇌를 만들어내는 특이한 성질이 있다. 사람들마다 집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각양각색이겠지만, 평안 ․ 쉼 ․ 즐거움 ․ 행복,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 ․ 공포 ․ 외로움 ․ 슬픔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어린 시절 내내 삶을 맴돌았던 것 같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린아이부터 결혼을 앞둔 연인 사이에서도 집이라는 것이 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본질을 놓칠 때가 많다. 궁궐 같은 집에서 산다고 할지라도 삶의 참된 가치가 소멸된 채, 삶의 목적이 아닌 목표가 목적이 된, 삶의 초점이 흐려진, 결국에는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오해를 안고, 마감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저런 삶에 대한 사색들이 결국에는 붓 끝을 통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 평론

 

구만채

 

 창조적인 의식의 출발점은 어디에 있는가? 시대적인 한계와 개인적인 제한에서 벗어나서 사고하며, 예술을 창조하는 이들은 어디서 지적하고 있는가? 로 미루어 볼 때 직관과 느낌, 상상력, 근원적 경험으로의 접근 등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를 빗대어 간략히 살펴본다.

  첫째, 직관과 느낌으로선 아인슈타인은 “창조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다. 이해하려는 욕구는 반드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느낌과 한데 어우러져야 하고 지성과 통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상력 넘치는 통찰을 낳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조지아 오키프는 “그림이나 스케치는 색과 공간과 빛과 움직임을 수단으로 삼아 어떤 것을 구체화하는 도구다. 나는 오래전에 깨달았다. 내가 보고 즐기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놓는다. 하더라도 그때 내가 받은 느낌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다시 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나는 내가 받았던 느낌과 똑같은 것을 새로 만들어야만 했다. 이것은 복사가 아니었다.” 그녀의 이러한 말은 결국 예술이 제시하는 이미지가 어떤 느낌이나 개념, 감각의 직접적인 반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상상력의 견지에선 화가 폴호건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자기 자신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실제를 보게 된다. 더 나쁜 것은 통찰력을 갖춘 마음의 눈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육체의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원적 경험으로의 접근이라는 관점에선 존듀이에 따르면, “우리가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그것을 형성한 근원적인 경험으로부터 멀어 질수록, 예술과 무관한 영역 속에 작품을 고립시키게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험을 정련하고 강조한 결과물인 예술 작품의 경험을 이루어 내는 매일 매일의 사건, 행위, 고난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지게 된다.”

이렇게 창작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찰한 창조자들의 예로써 이해를 돕고자 한다.

  여기 집을 그리는 작가 봉설이 있다. 봉설의 회화에는 무한한 색채와 공간이 있다. 집이 가지고 있는 여러 요소 중에서 특히 인간과의 관계를 많이 생각한다. 그런 관계를 통해서 회화로서의 다양한 표현들을 시도하고 시간의 영겁을 초월한 그 어떤 미지의 공간 영역으로 여행을 시도하는 관점이다. 봉설은 재료의 사용과 드로잉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시도 과정을 통해서 회화에서의 표면적인 질감과,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며 일찍이 세잔이 시도했던 구성의 관점을 비추어 그의 표현에서 나타났던 다시점의 유형이 드러나고 보여 지는 집들의 구조 속에는 각각의 유사성과 다름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패턴의 유기적인 흐름이 연결되어지는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집시리즈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하는 고차분의 회화에서는 삶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깊은 내면세계에서 찾고자하는 찬란한 초록의 향연에 대한 가능성일 것이다. 다음 전시에서는 그 가능성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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