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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청년작가 - 5월 이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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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 ~ 5. 31.

전시장소 : 1층 로비

전시내용

이 두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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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5회(서울,광주,함평)

  2016 오월, 어느날 (광주 한평갤러리)

  2016 아트광주 16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2016 鏡-비추다전 (의재미술관)

  2006 한국화 새천년의 힘(국립 현대 미술관)

  2016 광주 의재미술관 레지던시

  2013 함평 잠월미술관 레지던시 참여

 

 

 

 -수상경력

  2011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대상 (문광부 장관상)

  2004,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002~ 전라남도 미술대전 특선2회, 입선3회 ,한국화 대전 특선2회 입선3회

  2003~ 무등 미술대전 입선4회 2005~ 광주광역시전 입선3회 

  2004 어등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2008 바다사생회전 우수상 

 

 

 

 -그룹전 및 기획전시

  2016  한.중 수묵교류전(중국 심천 관산월 미술관)

  잠월미술관 10주년 기념전(잠월미술관, 함평)

  응답하라 미스터몽키전(향토음식 박물관)

  a day, a month, a year(갤러리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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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와 변화, 그리고 내면의 투영(投影)’ 

 

 (문화재학 박사,원광대 강사 신훈)

  

 

 인천에서 태어난 이두환 작가는 대학입학을 계기로 광주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시간들은 어느덧 태어난 고향에서 보낸 시간들보다 더 많아졌다. 그가 처음 광주에 도착했을 때 그는 외지인이자 이방인이었다. 설혹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느끼게 되는 소외감 아닌 소외감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계속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이질감 또한 느꼈을 것이며,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 괴리감도 느껴야 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주위의 사람들과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다르게 형성되고 표출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은 아니다. 

 이두환 작가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싶었다.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에 있어서 삶의 뿌리라기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뿌리이자 작가로서 창작의 근원이 되는 뿌리라고 하는 것이 적확(的確)한 표현일 것이다.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튼튼한 지반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관찰과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나게 되는 변화를 이해하는 과정 또한 필요했다. 이러한 인간관계에 대한 관찰과 자신을 포함한 주변의 환경 및 사람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두환 작가의 초기 작업은 카르마(karma, 業)를 주제로 한다. 업이란 실체가 없지만 일상을 통하여 선과 악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결과를 만들어낸다. 원인과 결과라는 작용 안에는 우연도 있고 필연도 있다. 원인과 결과라는 관계에 있어서 결과를 보고 원인을 말하자면 필연적일 수 있으나, 결과가 발생하기 이전 원인 그 자체로서는 발생 당시의 판단과 상황일 뿐 어떤 작용으로서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 선도 악도 아닌 업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않으며, 이를 불가에서는 무기업((無起業)이라 한다. 어쩌면 알베르 카뮈가 이방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논리와 원칙으로는 해답을 구할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카르마라는 주제에 따라 자신과 주변에 대한 이야기들을 변형 혹은 과장된 형상을 통해 수묵으로 표현한 이두환 작가의 초기 작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외면의 형상을 표현하는 작업으로부터 내면의 자아를 보고자 하는 작업으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는 형사(形似)가 아닌 사심(寫心)에 치중하고자 함이다. 

 사람의 정신이나 내면은 형상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대부분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작품으로 표현된다. 이는 마치 형상이 없는 바람과 빛이 흔들리는 풀잎과 반짝이며 흐르는 수면을 통해서 그 존재가 인식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이두환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표현되는 형상들은 감상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 통용된 이미지로 차용되어 화면에 재배치된다. 이렇게 재조합된 형상들은 감상자로 하여금 그 도상이 가지고 있는 함의(含意)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두환 작가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타인을 통해 비춰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과 나 자신에게 비춰지는 타인의 또 다른 내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작품 가운데 전자에 해당하는 작품은 ‘일탈을 꿈꾸는 L씨’, ‘One week’ ,‘One day’ 연작 등이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작품은 ‘현대인의 초상’, ‘깨진 약속’, ‘이론자의 초상’ 등이다. 그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통념과 예술의 일탈성, 내면과 본성의 변화와 진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의 관계, 대인관계에서의 소외감과 관계에 대한 외면, 자신의 박약한 의지로 인해 끊임없이 다짐을 반복하는 현대인 등을 형상화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양의 화론 가운데 동진(東晋)의 고개지(顧愷之)가 제시한 이형사신(以形寫神)론은 형상을 통해 정신을 그린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정신을 전하게 되는 전신(傳神)을 회화비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으로 삼았다. 이두환 작가는 창작과정에 있어서 이와는 상대적으로 정신에 집중함으로써 형상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때문에 이두환 작가의 작품은 차용된 도상들만 본다면 어렵지 않은 작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형상과 정신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모순된 통일체이다. 감상자는 작품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며 그 형식과 내용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이두환 작가의 작품에 표현되는 소재와 대상은 작가의 현재 상태나 의식이 투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는 자화상의 성격을 갖기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작품 속 형상들이 피사체로서 갖게 되는 외형적 한계를 벗어나 감상자와 공명(共鳴)하여 사유의 잔잔한 영역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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