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1. ~ 12. 25.
전시장소 : 함평군립미술관 제1,2전시실
2025. 10. 21. ~ 12. 25.
전시장소 : 함평군립미술관 제1,2전시실
전시내용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1934~1995)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글서예가’이다. 함평군 엄다면 출신으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목포에서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1968년 서울 수도사범여자대학(現 세종대학교) 부속 중고교 교사, 1972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교사로 재직하면서부터 서예가로서 활동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2회·특선 3회를 수상하였고 1968년 제17 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서예계의 신성晨星으로 주목받았다.

평생을 한글서예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한자 전서체에 뿌리를 둔 ‘국문전서國文篆 書’와 훈민정음·용비어천가 등 우리 옛한글에 뿌리를 둔 ‘판본체版本體 한글서예’로 그동안 한자漢字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서예에 예술로서 한글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하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서 주요 이력은 10회 이상 개인전 이력과 여 러 단체전·국제전에 참여하여 우리 한글과 서예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세상에 알렸으며, 우리 선현先賢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조형물 등 국가적으로 진행된 현양사 업顯揚事業에 참여하여 전국 곳곳에 수많은 필적을 남겼다. 이밖에 대한민국미술 전람회 초대작가·심사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초대작가, 한글서예 공로 표 창,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예술의전당 자문위원 등 한국예술계의 거 목으로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함평군립미술관이 기획한 특별전시 《평보서희환, 귀향서예전》은 평보 서희환의 세 번째 귀향 서예전이다. 서희환은 서예가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0년대 주 활동 무대인 서울을 벗어나 고향이 있는 예향전남에서 두 번의 ‘귀향서예전’을 개최하였 다. 일반적인 개인전이 ‘한글서예전’ 또는 ‘평보서희환서예전’이었던 데 반해 전남출 신 출향작가로서 전남에 돌아와 개최한 전시였기에 특별히 ‘귀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출생지이자 가족친지가 살고있던 고향 함평에서는 당시 전시 여건 과 교통 등 여러 사정으로 개인전을 개최하지 못하였고, 교사로 근무하였던 목포와 예술가로 입지를 다졌던 광주를 제2·3의 고향으로 삼아 함평에 닿지 못한 애향심을 달랬다.

이번 전시는 평보 서희환 서거 30주기를 맞아 드디어 고향 땅 함평에서 열리는 서희 환의 첫 개인전이자 세 번째 귀향서예전이다. 함평 출신 예술가 중 손에 꼽는 인물이며 한국서예사에 한글서예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서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서희환의 한글서예를 선보이는 뜻깊은 전시라 할 수 있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국문 전서 서예와 1980년대부터 쓰인 판본체 서예까지 평보의 서예사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희환, 높이올라 멀리보라, 국립현대미술관

서희환, 용비어천가, 목포자연사박물관